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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딩을 배울테야/Immersive

122일차_20210113

by 도도 새 2021. 1. 13.

HA 리팩토링, esLint 설치 및 설정 스프린트를 진행했다.

 

esLint는 뭔지도 모르면서 괜히 익스텐션으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 깔아놨었는데 프리티어랑 같이 쓰려니 오류가 나서 구글링을 통해 대충 설정한 뒤 사용하고 (정확히는 방치하고) 있었다. 오늘 원래 있었던 익스텐션을 비활성화 하고 터미널을 통해 설치한 뒤 설정까지 직접 해 보고 나니까 나는 esLint를 그냥 깔아놓기만 하고 쓰지도 않으면서 프리티어랑 충돌 난다고 툴툴거리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. 앞으로 쓸 거면 제대로 쓰고 모르면 찾아보도록 하자.

처음으로 영어로만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식 문서를 읽으면서 모듈을 직접 설치해 보았다. 생각했던 것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. 영어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친해지기 어려웠던 공식 문서를 앞으로 조금 더 자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.

 

HA 리팩토링은 git으로 페어분과 서로의 오리진 마스터에서 풀 하고 커밋하며 진행하였다. 페어 프로그래밍이란 단어만 놓고 봤을 때 실질적인 첫 페어 프로그래밍인 셈이다. 실시간으로 내 코드가 수정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기했고 git을 더 심도있게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. 협업에 있어서 git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.

 

HA 시험을 쳤을 때는 몇날 며칠을 밤을 새 가며 진행했었기에 오늘 일정은 많은 시간이 들 것이고 험난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코드를 보니 서로가 못 보는 부분들을 보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.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프로젝트를 일찍 끝마쳤다. 내가 생각해내지 못한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낸 페어분의 코드를 보면서 코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진 것 같다.

 

어떻게 보면 기초 단계를 쉼없이 달려오느라 a는 a, b는 b 이런 식으로 정답을 정해버린 것 같았다는 생각을 했다. 문제의 난이도를 떠나 문제는 하나라도 해결 방법은 수없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했으니 앞으로 맞이하는 다른 문제들을 풀면서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한층 더 객관적이고 새로운 방향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.

 

블로그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티스토리 물론 좋고 템플릿도 많아서 편하지만 뭔가 개발 블로그를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지는 않다는 느낌이다. 욕심 같아서는 git.io 로 옮기고 싶지만.. 아직 매일의 공부에도 급급한지라 천천히 생각해보자.

 

여러 블로그를 전전하면서 느끼는 것인데,

내가 느끼기에 좋은 글이 많다고 느껴지는 / 좋은 실력자분들의 블로그 는 대체로 존댓말로 쓰여 있었다.

왠지 모르게 가독성이 좋다, 글에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존댓말 때문인 것 같아서

왜 존댓말로 블로깅을 하는 것일까?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.

어느 정도 생각한 뒤 내린 결론은

실력자일수록 / 블로깅 경험이 많을수록 이 글을 볼 사람들의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.

 

(지금의 내 블로그를 포함해) ~다. 라는 어미를 사용하는 블로그들은 대다수가 누군가에게 보여질 것을 염두하기보다 혼자 사용하는 기록장의 성격이 강했다. 그와 달리 존댓말을 사용하는 블로거님들은 글을 작성하면서 이 글을 보게 될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, 이렇게 설명하면 알아들을지, 내가 지금 작성하고 있는 내용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의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배려의 일환으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불특정다수를 향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한번 더 하고 있는 셈이고, 고무오리 디버깅을 한번 더 하는 셈이다.

 

매일 소통의 중요함을 점점 더 느끼고 있는 나이기에 존댓말로 블로깅을 해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. 먹었습니다.

 

겨우 한 어절만 썼는데도 저 스스로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네요.

내일부터는 조금 더 가깝게 인사드리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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